오랜만에 삼겹살을 수비드 해보았다.

수비드(Sous-vide)는 프랑스어로 진공을 의미한다고 한다.

진공상태로 포장한 음식을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것인데, 단백질의 변성이 시작되는 온도로 은근히 조리하는것이 특징이다.

 

미리 삼겹살을 소금과 후추간을 해서 진공포장해 두었었다.

오랜만에 수비드 머신도 꺼내고

냄비에 물을 담아서 준비한다.

냄비에 물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서.. 다음번엔 안에 돌이라도 넣어야 겠다.

 

 원래는 50도 정도로 12시간 조리하려고 했는데, 전날 까먹고 잠들어서.. 조금 높은온도인 섭씨 65도 4시간 조리하기로 결정했다.

고기 양에 비해 물이 정말 많다..

머신이 돌아가면서 물이 순환되는데, 고기가 기계에 닿으면 의도한 수비드방식의 조리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기계에 닿지 않게 중간 가림막을 쳐줬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4시간 뒤

딱봐도 엄청 잘 익어보인다.

고기를 건져보니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고기의 겉면의 수분기를 닦아내고...

팬에 굽는다.

팬에 길름을 두르고, 예열을 한다.

유증기가 피어오를 때쯤 되면 고기를 넣고 각 면만 구워준다.

고기는 이미 익은 상태니, 오래 조리할 필요는 없다.

 

엄청나게 맛있어 보인다.

접시에 와플펜에 구운 피자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

 

 

훌륭한 저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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